2009년 11월 03일
갑작스러운 휴교 결정
# by | 2009/11/03 13:3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11/02 11:33 | 뭔가 쩐다 | 트랙백 | 덧글(0)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비과학이 존재한다. 점성술에서 UFO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학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것들이 과학이란 탈을 쓰고서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과학과 유사하지만 과학의 탈을 쓴 것 뿐인 비과학의 산물이라는 것을 모른 채로 과학이 이것들을 증빙하고 있다는 어설픈 생각을 가지고 이들을 신뢰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러한 종류의 비과학도 존재한다. 날조와 사기로 이루어진 과학 말이다. 위의 것들은 과학적 증빙이 불가능하며, 과학적으로 논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날조 및 사기로 이루어진 과학은 실제 과학이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고서는 이것이 과학적 결과라는 거짓말을 서슴없이 해 댄다.
이러한 사기와 관련된 대표적인 기법으로는 사회학적 연구 방법을 과학적 연구 방법처럼 내놓는 데 있다. 두 연구 방식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사회학적 연구에서는 서로 모순되는 A와 B가 동시에 참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다는 데 비하여(케인즈주의와 신자유주의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에 대한 비교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사회과학 연구 방법 중 하나인 통계학적 기법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과학적 연구는 특별한 예외(정말로 특별한 예외이다. 아마도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상호모순 정도가 몇 안 되는 예 중 하나일 것이다.)가 아닌 이상 서로 모순된 A와 B가 동시에 참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음에 언급하게 될 사기적인 비과학은 지구온난화와 연관된 것이다. 지구온난화라는 과학적 결론을 신뢰하지 않는 (사이비가 아닌) 과학자들은 없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그것이 이미 자연적인 주기를 넘어선다는 것은 정설을 넘어서 이미 이론 수준에 다다랐을 정도이다.
이들의 주장은 대체로 이것이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이들은 이러한 거짓 주장의 근거로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0.03%만을 차지한다. 이 미세한 기체가 지구의 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말인가!" 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정말로 우스운 말이며, 하나의 예비 과학도로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당신의 앞에는 전체 분자 중 0.03%만이 염산 분자인 용액이 있다. 이 미세한 염산 분자들이 이 용액의 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당신의 살에 이걸 한 번 뿌려보자!" 저들이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 지를 생각해보라.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이런 작자들의 발상대로라면 지구의 대기는 "지구본에 발라진 광택제"와 비슷한 정도의 굵기를 가지기에 이 지구의 환경에 사실상 영향을 끼칠 수 없다라는 주장도 얼핏 보기에 옳은 주장처럼 되버리고 만다.
물론,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기체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수증기, 오존 등 여러 다양한 기체가 존재한다. 그리고 일반적인통설과는 달리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수증기이며 그 다음이 메탄이고 (물론 지구온난화 부정론자들은 메탄의 양이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작다는 것은 슬쩍 감춘다. 저들의 주장은 각 기체가 온난화에 미치는 과학적 매커니즘을 탐구하는 식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기들에게 유리한 몇몇 자료들만 취사선택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산화탄소는 사실상 세 번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우리가 어떻게 수증기의 양을 줄일 수 있겠는가? 참고로 H2O는 온도에 따라서 증발량이 크게 달라지는 물질이다. 즉, 온도를 낮추는 것이 수증기로 인한 온실 효과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거다. 그리고 메탄가스의 배출 매커니즘은 대체로 화석연료나 생물체의 생존 과정 (특히 소나 돼지같은 가축들) 에서 나오는 것들인데, 사실상 이산화탄소와 같이 배출된다.
즉,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하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제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이산화탄소 감축이다. 각국이 정치적 이유같은 문제 때문에 괜히 쓸데없이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또한, 저들은 현재의 기후 변화가 별 것이 아니라는 투로 말한다. 그러면서 (어디서 나왔는지 의심스러운) 통계 자료를 제시하는데 주요 내용은 더위보다는 추위로 인해서 사람이 더 많이 죽는다는다든지 현재의 기후 변화가 원래의 기후 변화에서 약간만 벗어났다든지 등이다.
하지만 인간이 살기에 적절한 기온과 기후대는 그렇게 범위가 넓지 않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0.1도 변하는 것을 두고 저들은 얼마 안되는 변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기온, 기후대를 수십 km는 이동시킬 수 있는 엄청난 변화이다. 울론 이는 지구 차원에서는 별 것 아니지만 인간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즉, 저들은 지구의 상태와 인간이 살기 좋은 지구의 상태를 구분하지 않고 이리저리 자기 좋은 대로 말하기 때문에 물에 잠기는 몰디브를 두고서도 "전지구적으로는" 별 거 아니다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지구온난화 반대론자에 대한 글은 이걸로 끝내야 할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저들의 비과학적 태도, 즉 데이터 취사 선택, 잘못된 인과 관계 부여, 오류의 무시, 거짓말 등등은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것까지 구체적으로 파들어가보면 글로만 써도 미칠 듯이 분량이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ps. 물론 "불편한 진실"은 침묵하는 민중을 대상으로 한 선동문에 가깝기 때문에 과학적인 오류가 꽤 많다. 하지만 이 책을 근거로 지구 온난화를 비난하는 반대론자를 보면 그저 우스울 뿐이다. 지구온난화에 관련된 논문은 거의 수만 편에 다다르며 이들 대부분은 지구 온난화설의 주장을 거의 대부분 또는 일부를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대략 환국이 없다 vs 있다 정도의 수준 ㅋㅋㅋ) 그리고 자신이 잘 모른다고 생각되면 일단 "불편한 진실"을 통해서 흥미를 얻은 뒤 좀 두껍고 어렵지만 세계기후보고서라도 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지구 온난화 반대론자들의 책을 보더라도 이들의 주장이 비과학적인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릴 수 있다.
# by | 2009/11/02 11:21 | 과학논술 | 트랙백 | 덧글(7)
# by | 2009/10/28 21:42 | 일상 | 트랙백 | 덧글(4)
# by | 2009/09/15 11:38 | 일상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